가수 전영록과 이혼한뒤 외국인 교수와 재혼했던 탤런트 이미영이 4년 전 파경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당시 메릴랜드 대학 용산 분교 음악과에 재직 중인 미국인 키스 존스턴 교수와 재혼한 이미영은 결혼 2년 만인 2005년 9월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 후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따로 이혼 절차를 밟지 않았다.

결혼 당시 이미영은 “어머니의 영결식장까지 지킨 존스턴 교수의 사랑과 헌신 때문에 두 번째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결혼 후 상황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8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지만 유산되는 아픔을 겪었고, 서로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다른 두 사람은 결혼 후 문화적 차이와 의사 소통의 문제를 겪어 결국 부부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 남편인 존스턴 교수는 이미영과 헤어진 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이미영을 보호하기 위해 파경 사실을 함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턴 교수는 여성중앙 2월호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이미영을 보호하기 위해 조용히 지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녀의 안부를 물을 때마다 정말 힘이 들었고, 내 인생의 방황도 이제 그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1978년 ‘미스 해태’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미영은 가수 전영록과 결혼했다가 1997년 이혼했다. 전영록과 이미영 사이에서 태어난 딸 전보람은 최근 ‘그 후론’이란 곡을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해 SBS TV ‘조강지처 클럽’에서 열연을 펼쳤던 이미영은 현재 MBC TV 일일극 ‘사랑해, 울지마’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