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시골청년과 에이즈(AIDS)에 걸린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내용이 실제 상황과는 판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작 '너는 내 운명'은 200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수 에이즈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작품.

하지만 21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의 'E뉴스-미공개 취재파일 After'에서 실제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영화 속 아름다운 결말과는 달리 현재 두 사람은 이혼을 하고 각자 따로 살고 있는 상태였다.

전 남편이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반해, 전 부인은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내가 남편 몰래 먼저 나온 것이다"라고 상반된 대답을 했다.

또한 "아내를 몹시 사랑했다.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는 전 남편의 고백에 대해 전 부인은 "남편이 나를 많이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갈 때가 없어서 살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