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전도연이 출연하며 애절한 순애보로 전국민을 울렸던 멜로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주인공들이 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가졌다.
순박한 시골청년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IDS, 에이즈)에 걸린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너는 내 운명'은 지난 200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여수 에이즈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케이블 채널 tvN 'ENEWS'의 '미공개 취재파일 After'에서는 영화 속의 실제 주인공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연출을 맡은 이윤호 프로듀서는 직접 만나본 실제 주인공들은 "현재 이혼을 하고 각자 따로 살고 있는 상태였다"고 밝히며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 다른 이야기를 토로했다"고 전했다.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한 남자 주인공과 달리 우여곡절 끝에 만난 여자 주인공은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내가 남편 몰래 먼저 나온 것이다"라고 다른 이야기를 전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아내를 몹시 사랑했고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는 남편의 고백에 대해 "남편이 자신을 많이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갈 때가 없어서 살았다"면서 영화속의 순애보와는 다른 이야기에 놀라움을 감치지 못했다고 한다.
'너는 내 운명'의 실제 주인공들의 인터뷰는 21일 전파를 타는 'E뉴스'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