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인 시민을 어떻게 육성하느냐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가장 큰 관건으로 대두된다'의 '관건'이 '어떤 사물이나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비유하여 이르는 까닭을 이해하자면, '關鍵'의 속뜻을 속이 후련하도록 파악해 봐야….
關자는 '문빗장'(a bolt)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대문 문'(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안쪽의 것은 빗장을 걸어 놓은 모습이 변한 것이다. 串(꿸 관)에서 유래된 상단과, 하단의 (쌍상투 관)은 발음요소 구실을 하는 셈이다. '잠그다'(lock) '관계하다'(relate to) 등으로도 쓰인다.
鍵자는 '열쇠'(key)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쇠 금'(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建(세울 건)은 발음요소다.
關鍵은 '문빗장[關]과 자물쇠[鍵]'가 속뜻이다. 말을 잘하는 관건은? 옛 선현의 답을 들어보자. '언사는 통속적이어야 멀리 퍼지고, 언어는 세상물정에 관계되어야 남의 심금을 울린다'(話須通俗方傳遠, 語必關風始動人 - '京本通俗小說').
▶ 다음은 '준마'
입력 2009.01.1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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