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53)의 건강 비결이 마사지에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1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내정뿐 아니라 국제 경제부터 외교적 분쟁까지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며 ‘해결사’를 자처하는 사르코지는 이 와중에도 13살 연하의 아내와의 돈독한 금슬을 유지하고 조깅과 노래방에서의 열창을 즐기는 ‘괴력’을 발휘, 주변 사람들의 감탄과 부러움을 사 왔다.
그러나 최근 페트리스 마쉬레라는 한 프랑스 언론인은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책에서 이 같은 사르코지의 ‘수퍼에너지’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같은 카페인이나 인공적 강장제 등이 아닌 마사지에서 분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랑팡 테리블(L’Enfant terrible ; 무서운 아이) : 사르코지가 지배하는 엘리제궁의 생활’이란 저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15년 간 대체의학 치료사인 장-폴 무로(60)로부터 지압을 받아왔는데 이것이 사르코지의 등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 파장"을 보내 중년을 훌쩍 넘긴 사르코지로 하여금 잠을 거의 자지 못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르코지는 매번 해외로 나갈 때마다 무로로부터 '전체적 교정'이라는 특별 마사지까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세월 동안 고객과 시술사의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은 이제 매우 가까운 친구로, 사르코지는 무로에게 각종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의학의 구루(guru)’라 불리는 무로는 파리의 엘리제궁 인근에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마사지법을 “독특한 신체적 영적 시술”이라고 부르며 평소 스스로를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예술가와 비교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체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무로의 마사지 기법은 지난 1960년대 한 프랑스인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질병의 근본 원인을 집어내고 이를 지압으로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 지압법으로 편두통부터 결막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지압의 효과를 몸으로 확인하며 ‘맹신’하는 사르코지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무로를 방문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르코지의 ‘지압 사랑’은 슈퍼모델 출신 팝가수로 사르코지의 세 번째 아내가 된 칼라 브루니의 대체의학에 대한 신뢰가 더해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