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급수 시험(2급) 출제 대상인 '覓得'이란 한자어에 대해 풀이해 달라는 한 독자의 요청에 부응해 본다.

자의 爪(손톱 조)는 '손 우'(又)의 변형이다. 손으로 눈을 비비며 두리번거리는[見] 사람의 모습을 통하여 '찾다'(find out)는 뜻을 나타낸 것이 자못 흥미롭다.

자는 원래 '돈'을 가리키는 貝(패)와 '손으로 잡다'는 뜻인 又(우)가 합쳐진 꼴로 '(돈을 손으로) 줍다'(pick up)는 뜻이었는데, 후에 '길거리 척'(�)이 덧붙여졌다. 따라서 본래부터 不勞所得(불로소득)의 의미가 다소 담겨 있는 셈이다. 후에 일반적 의미의 '얻다'(obtain; acquire)로 확대 사용됐다.

覓得은 '찾아서[覓] 얻음[得]'을 이른다. 우리네 삶은 운전과 비슷한 점이 있다. 송나라 때 선비(소동파의 동생)의 귀띔을 귀담아 들어 보자. '멈춰야 할 데서 멈추지 못하고, 멈추지 말아야 할 데서 멈추는, 이 두 가지는 모두 문제를 야기시킨다'(得已而不已, 不得已而已之, 二者皆亂也 - 蘇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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