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이 2009년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5위와 6위는 12월 18일에 동시 개봉한 '벼랑 위의 포뇨'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차지했다.
5위를 차지한 '벼랑 위의 포뇨'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영화이다.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6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성적이 저조할까. 물론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 처음 개봉했을 때는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비해서는 흥행성적이 무척 저조한 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음악'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등장한다. "포-뇨 포-뇨 포-뇨 사카나노코..."(이하생략) (포뇨 포뇨 포뇨 아기물고기)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흥얼거리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 노래는 '제50회 TBS 일본레코드대상'(일본작곡가협회 주최)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포뇨, 소스케 스키! (포뇨는 소스케가 좋아~!")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다.
< 벼랑 위의 포뇨>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동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로 느껴진다. 그만큼 얼핏보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고있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벼랑 위의 포뇨'는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가 육지로 올라와 소년 '소스케'를 만나서 겪는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 낸 영화이다.
6위를 차지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SF 소설의 거장 쥘 베른의 고전 '지구 속 여행'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미이라3'>(2008)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가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벼랑 위의 포뇨'에 이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영화이다. 물론 어른들이 즐겨도 아무 부담이 없다. 그리고 이 영화는 3D 전용관에서 봤을 때 더 빛나는 영화이다. 최고의 스릴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집에서 비디오로 봤을 때는 아주 지루한 영화가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다른 영화에 비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현지시각으로 6일 제81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1차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코미디와 로맨스가 아주 적절하게 조합되어있다. 하지만 부실한 내용과 빠른 전개는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지질학자인 트레버(브랜든 프레이저)일행이 실종된 형의 유물에서 발견한 고서를 가지고 지구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 홍예지 인터넷 객원기자 http://scblog.chosun.com/i211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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