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프랑스 배우 사미 나세리(47)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세리는 지난 8일 파리 중심가의 바에서 한 남성에게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나세리는 이 바에서 전 여자친구 등 2명의 여성과 격렬한 말싸움을 했고, 이 여성들은 이후 바 화장실에 몸을 숨긴 채 휴대전화로 부상당한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나세리는 사건 이후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나세리는 현재 간질환 때문에 파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 당한 남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세리는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과 ‘택시’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영광의 날들’로 칸 국제영화제 공동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