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글은 하나의 연문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일목요연하였다'의 '연문'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우리말 한자어 실력이 참으로 대단한 셈이다. '衍文'이란?

자는 '물 수'(水)와 '갈 행'(行), 둘 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물이 흐르다'(flow) '퍼지다'(spread) '넘치다'(overflow)는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 자못 흥미롭다. '지나치다'(exceed) '남다'(remain)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문신'(a tattoo)이 본뜻이라는 설, 교차 무늬를 본뜬 것으로 '무늬'(a pattern)가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글자'(a character) '글월'(a sentence) 등으로도 쓰인다.

衍文(연:문)은 '글 가운데에 쓸데없이 들어간[衍] 군더더기 글귀[文]'를 이른다. 말과 글을 다 잘해야 한다. 옛 선현 가로되, '말로써 뜻을 다 나타낼 수 있어야 하고, 글로써 말을 다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言以足志, 文以足言 - '左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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