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庭球)는 테니스와 형제종목. 말랑말랑한 공을 쓰기 때문에 이전에는 연식(軟式)정구라고 불리기도 했다. 영어로는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60개국에서 실시하며 한국 일본 대만 및 헝가리에서 특히 성행한다.
한국에는 실업 남자 11개, 여자 10개팀(선수 150여명)을 포함해 초등학교부터 실업까지 260여개 팀에 3000여명의 등록선수가 있다. 동호인은 4만~5만명. 정구의 발상지인 일본에는 200만명의 동호인이 있지만 최근 엘리트 전력은 한국이 세계 최강이다. 2007년 안성 세계선수권과 2008년 문경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각각 7개 종목 중 6개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석권했다.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이 1994년부터 16년째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으로 장수하고 있는 것도 경기력의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다. 단식 경기의 경우 테니스는 한 세트 6게임씩 5세트(3세트 선승제)로 이뤄지지만 정구는 한 경기 5게임 1세트(3게임 선승제)로 승부가 난다. 국제경기는 7게임 1세트 방식이다. 코트 규격은 테니스와 같지만 라켓의 크기와 무게는 테니스 라켓의 80% 정도. 테니스처럼 손등 쪽으로 치는 백핸드 타구법은 없다. 정구의 백핸드는 손목을 돌려서 포핸드를 칠 때와 같은 면으로 공을 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