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활 근거지인 가옥의 집합체'라 정의하는 지리 용어 '취락'을 속속들이 잘 알자면 '聚落'의 속뜻을 파악해야….

자는 여러 사람이 '모이다'(gath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3개의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取(취)는 발음요소다. '모으다'(collect) '무리'(a group; a crowd)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풀잎이나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withering)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글자이기에, '풀 초'(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洛(강이름 락)은 발음요소다. 후에 '떨어지다'(fall) '흩어지다'(scatter) '몰락하다'(be ruined) '찍다'(imprint) '마을'(a villag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聚落(취:락)은 '인가(人家)가 모여[聚] 있는 마을[落]'이 속뜻이다. 그런데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까닭은? 구양수의 답을 들어보자. '선한 자와 악한 자는 대개 끼리끼리 모인다'(大凡善惡之人, 各以類聚 - 歐陽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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