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가 열애설이 터진 뒤 하루만인 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남겨 입장을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006년 옛 남자친구를 동영상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을때는 전면에 나서지 않더니 이번에는 직접 의견을 밝혔다는 사실이다.

아이비는 글을 통해 이에 대해 "그 동안 여러 번 직접 나서서 대응하고 싶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소속사의 명령으로 대중들 앞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었고, 소속사의 입장이 제 입장처럼 비춰져 많은 문제들이 생겼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당시에는 제 개인적으로도 연예인으로서, 또 한 여자로써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런 일들이었기에 해명하는 일들 보다는 제 몸을 추스리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따가운 시선을 받게된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1년여를 의견 표명 없이 지낸던 아이비지만 이번 열애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타낼 것에 대해 "저는 지금 더이상 숨어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고,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떠나 한 사람으로써 이제는 떳떳하게 진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가수 아이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박은혜라는 사람의 인격은 존중받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옛 남자친구와의 동영상 파문 때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속사의 입장에 따라 침묵했다면 최근 소속사가 분명치 않게 되며 직접 억울함을 풀 필요를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비는 "이제는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제 삶의 진실과 행복이 목표가 됐기 때문에 가수를 다시 하게 되던 아니던 무엇이든지 노력하며 살기로 했고 제 모든 계약이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서 다시는 회사나 남들에게 계획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게 저를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