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인조 여성그룹 ‘카라(KARA)’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프리티 걸(Pretty Girl)’이 폭발적인 인기다.
‘구하라’와 ‘강지영’이 새롭게 영입 되 재 탄생된 ‘카라’는 ‘프리티 걸’로 가요계 컴백 하자마자 엠넷 뮤직 포털 4위에 오르는 등 여느 때보다 그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고.
“(규리) 정말 뜨거운 반응에 멤버들 모두 눈물이 났어요. 특히 이번 타이틀곡 ‘프리티걸’은 저희 또래 여자들이 좋아해 주고 있거든요.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나이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 그런지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이번 앨범의 특징은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과 같은 그룹 특유의 ‘생기 발랄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보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고생들 및 대학 새내기 중심의 타깃으로 그 성숙미를 더했다.
Q. 최근 멤버 모두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던데, 지금은 괜찮나?
“(규리) 항상 숙소 생활부터 함께 움직이며 생활해 왔던 터라 멤버 ‘니콜’부터 시작해 감기가 옮아가기 시작했죠. 특히 승연의 경우 상태가 안 좋았었는데… (승연) 근데요, 심각하게 아파서 실신한게 기사로 나갔어요. 병원에서는 독감 초기라고 해서 지금은 거뜬하거든요.”
절대 자신들이 연약한 체질이 아니라고 하던 카라 멤버들은 5명이 모두 아파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단다.
자신만의 색을 외적으로 표현해보라고 했을 땐 멤버 제각각 달리 표현했다.
“(규리) 일단 ‘하라’는요 하늘색, 전 핑크, 니콜은 초록… 전체적으론 생기 발랄함과 친근감을 주기 위해 멤버 별로 파스텔 톤과 같은 컬러를 지향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의 의상 컨셉은 말 그대로 ‘파티걸’이죠. 앨범 재킷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국 잡지에서 늘 봐왔던 누구나 한번쯤 따라 해 보고 싶고 그처럼 예뻐지고 싶은 모델 등을 따라 해 본 것이 특징이죠.”
Q. 팬들이 얼마 전 모 음악프로그램서 ‘고무장갑’ 퍼포먼스를 연출했다던데…
“(하라)우리 안무중에 소위 말하는 ‘김국진 춤’이란 게 있거든요? 신드롬에 가깝다는 것보다는 이슈가 된다는 그 자체가 팬들에게 고맙고 너무나 기뻤죠. 평소 퍼포먼스 연출을 가장 잘 하는 멤버는 바로 ‘니콜’이죠. 산만하지만 나름 귀엽게 봐 줄만 해요.(웃음)”
Q. 컴백하자 마자 ‘카라 방송 사고’라는 타이틀로 온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한 배경이 된 사건의 전말은?
“(하라) ‘프리티 걸’로 활동한 지 이틀째 공중파 첫 방송이었죠. 그날 사전 녹화를 했었는데 꽃가루 내리는 장면 연출에 그만 제가 미끄러운 바닥에 발을 헛디뎌 안무를 틀리게 된 거죠. 순간 많이 당황했는데 결국 멤버 ‘니콜’의 발을 밟아버렸어요. 소리를 냈던 기억조차 안 날 만큼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 아파요. 제 실수가 멤버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될 까봐 죄책감을 가지며 반성을 많이 했어요.”
의외로 반응이 좋아 뜻밖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하라)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죠. 이 자릴 빌어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전혀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어요.”
Q. 멤버들 사이는 문제 없나? 하라, 지영양도 함께 잘 지내는지…
“(하라) 연습하면서 빨리 친해졌죠. 어제도 숙소에서 조촐한 파티를 했었거든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는 12시 즈음, 승연과 규리는 성인이라 와인 선물을 받았어요. 다들 이불 속에서 촛불 키며 아기자기하게 잘 보냈죠. (이어 니콜) 지영이 발이 많이 아파서 얼음 찜질해 준 리더 ‘규리’의 모습, 정말 언니 같았어요. 이젠 완벽한 팀웍을 자랑하는 우리가 된 거에요.(웃음)”
Q. 악성 댓글로 연예인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된 사건들이 있던 한 해다. ‘카라’에게는 없었나?
“(승연) 무대 연출 잘한다 등등의 칭찬 글도 많지만, 얼마 전 모 방송 프로그램서 멤버들이 지영양을 째려봤다는 장면을 봤다며 멤버들 사이가 좋지 않다 등의 댓글을 봤어요. 닉네임까지 기억해요.(웃음) 지영이가 핍박 받는 행동이 아니었다는 거 알아줬음 좋겠구요, 또 얼마 전, 제 미니 홈피에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었는데 그 내용을 헤어짐으로 오해하고는 탈퇴하면 안된다고 하는 등의 댓글은 삼가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Q. 멤버 각각 솔로 앨범을 낸 다면 어떤 음악을 추구하고 싶나?
"(승연) 움악적인 면에서는 팝 그룹 '스위트 박스(Sweet Box)'와 같은 강하면서 예쁜 스타일요!
"(니콜) 신비스러운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R&B) 스타일도 좋고, 힙합도 좋아요!
"(지영) 난 아직 장르는 생각 못했어요. 일단 더 크고 나서…(웃음) 음… 톡톡튀는 재미있는 노래요!
"(규리) 강렬한 팝(POP)이 좋아요!
"(하라) 아직 생각 못했어요. 좀 더 열심히 해서… 이런 대답이 현명한거죠?
(멤버들 '하라'에게 야유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더욱 예뻐지고 살 빠지는 게 소원이라는 ‘규리’, 단순한 인기몰이 그룹이 되지 말자는 ‘승연’, 예쁜 한국어 글씨체를 가지고 싶다는 ‘니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지영’, 무엇보다 몸이 건강해야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하라’. 이 다섯 명의 작은 소망만큼 2009년에도 그룹 ‘카라’의 전성시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