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의 격차 중 으뜸은 샷 비거리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만 놓고 보면 엄청나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의 조사에 의하면 남자의 경우 투어 프로들은 아마추어에 비해 드라이버샷은 평균 70야드, 아이언은 평균 30야드 정도 차이가 났다. PGA 투어 프로는 평균 290야드, KPGA 투어 프로는 평균 280야드 정도를 날린다. 아마추어들의 평균 비거리는 200m가 채 안된다. 220야드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스로 밝힌 수치를 계산한 것이다. 실제 측정에서는 수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평균으로 치면 90타를 치는 보기플레이어는 세 번의 티샷 시도에서 한 번 정도는 정타에서 벗어나기 쉽다. 평균 비거리가 확 줄어든다.

6번 아이언의 경우 아마추어는 150야드 안팎인데 투어 프로들은 평균 181야드(페어웨이샷 174야드, 티샷 189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피칭웨지는 프로가 130야드, 아마추어가 108야드로 클럽이 짧아질수록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과해선 안될 것은 프로선수들은 80% 정도의 힘만 쓴다는 점이다. 지난해 '슈퍼 루키'로 이름을 날렸던 김경태는 "힘껏 치면 7번 아이언으로 170m까지 보낼 수 있지만 컨트롤샷을 해 150~160m 정도만 날린다. 거의 모든 프로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또 다른 차이는 샷을 하고난 뒤에 생긴다. 바로 디보트다. 프로가 샷을 한 뒤에는 볼이 있던 자리부터 10cm 정도 곧도 예쁜 디보트가 생긴다. 아마추어도 디보트를 확인하면 자신의 샷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큰 차이는 퍼팅에 대한 인식이다. 프로선수들은 퍼팅에 목숨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지애는 하루 2시간 이상을 퍼팅 연습에 투자한다. 최경주의 PGA 투어 7승 역시 견고한 아이언샷과 퍼팅이 어우러져 가능했다. 아마추어들은 퍼팅에 둔감하다. 그린 위에서 스코어를 어이없이 잃어버리곤 또다시 연습장으로 가 드라이버만 열심히 휘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