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공릉천(곡릉천)에 5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2013년까지 '파주판 청계천'을 조성한다.
시(市)는 "최근 타지자체 50곳과 국가하천 정비 사업 경쟁을 벌인 끝에 파주시가 선정돼 국비 334억원을 우선 지원받기로 했다"며 "시비 160억원을 보태 고양과 파주시를 관통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국가하천 공릉천을 2013년까지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공릉천 정비사업은 조리읍 장곡리에서 교하읍 송촌리에 이르는 공릉천 파주시 전 구간 16.1㎞ 길이를 400만㎡에 달하는 친환경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공릉천을 보전지구, 복원지구, 친수(親水)지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홍수 부지를 확보해 홍수시 조절 능력을 높이고, 제방도 안전하게 고친다. 하천 주변에 물을 맑게 하는 부들, 갯버들, 꽃창포 등을 심고, 기존의 갈대와 갯버들 군락지에는 관찰 데크를 설치해 철새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잔디광장, 생태습지, 수변공원, 초지 유도, 여울 연못 등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처와 학습장을 제공한다. 또 현재 편도 8㎞에 불과한 자전거도로를 왕복 17㎞로 늘리고, 전 구간을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 곳곳에 13개 자전거와 인도용 다리를 세워 하천을 넘나들며 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공릉천 사업은 내년 3월 착공, 2013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주시 김영구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공릉천은 서울 청계천처럼 도심 속 휴식 공간이 될 뿐 아니라 통일동산 등과 연결돼 관광지 역할도 할 것"이라며 "공릉천 사업으로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되고 생산 유발효과도 큰 만큼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더불어 그 동안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던 공릉천 개발지역 내 영농행위를 내년 1월부터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