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개봉해 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영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이 18일 DVD로 발매됐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존 말코비치, 리처드 젠킨스,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 묵직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이 영화는 대중들 사이에서 상반된 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굳이 분류하자면 스파이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스릴이나 서스펜스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일부 관객은 도대체 어느 장면에서 웃는 건지, 웃어도 되는 건지, 요점이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고 또 캐스팅이 아깝다는 혹평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싱거운 영화를 도대체 왜 만들었을까.
‘번 애프터 리딩’은 ‘위대한 레보스키(The Big Lebowski)와 ‘바톤 핑크(Barton Fink)’ 그리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e Men)’를 제작했던 에단 코엔과 조엘 코엔 형제의 작품이라는 것이 그 모든 의문을 풀어주는 열쇠다.
컬트 블랙 코미디의 대가인 코엔 형제는 이 영화에서 미국인과 미국 정서를 모욕한다. 하지만 대놓고 비꼬지 않고 쓴웃음으로 대신 전달한다.
영화는 경제나 기술, 정치면에서 대표적인 선진국이라는 미국 일반 대중들의 진정한 ‘수준’을 비쳐준다. 당사자들은 느끼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정신적 문제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준다. 오로지 각자 맹목적인 욕망 만을 불태우며 그 외의 것들은 보지 못한다.
복잡하게 얽혀가는 터무니 없고 황당무계한 상황들 때문에 때론 폭소도 자아내지만 알맹이가 없다. 바로 그것이 오늘날 미국 사회의 모습인 것이다.
존 말코비치가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린 무고한 남자에게 총구를 겨누며 말한다. “당신은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무지의 상징이야(You represent the idiocy of today).”
어쩌면 그 한마디가 이 영화를 정리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 불쾌감이 바로 코엔 형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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