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의 '준엄'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니, '峻嚴'이라 쓴 다음에….

자는 산이 '높고 험하다'(high and steep)는 뜻이니 '뫼 산'(山)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오른쪽 것이 발음요소임은 浚(깊을 준)도 마찬가지다. 이름에도 많이 쓰인다.

자는 산언저리[한]에 있는 바위를 힘들게 옮기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바위'(a rock)가 본뜻인데, '높다'(high) '굳세다'(strong) '엄하다'(strict) '혹독하다'(harsh) '조심하다'(take care)는 뜻으로도 쓰인다. 후에 그 본래 의미는 따로 巖(바위 암; 岩은 약자)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峻嚴(준:엄)은 '매우 높은[峻] 산의 바위[嚴]'가 속뜻인데, '매우 엄격함'을 뜻하기도 한다. 삶은 등산 같아서 잠시 쉬어 감은 몰라도 포기하면 끝장이다. 옛 선현 왈, '산에 오르기가 어렵고 험해도 중도에 그침이 없으면, 기필코 봉우리를 밟을 수 있으리라!'(登山不以艱險而止, 則必臻乎峻嶺矣 - '抱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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