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2년 동안 선수로 뛰지 않았던 전 뉴욕 양키스 소속의 외야수 버니 윌리엄스(40)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미국 ESPN은 12일 '윌리엄스는 결코 은퇴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06시즌 이후 어떤 팀과도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부터 초청선수로 참가해 줄 것을 요청받았지만 윌리엄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며 이를 거절했다. 2007시즌을 통째로 날린 윌리엄스는 그러나 "아마 공식적인 은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다음주 푸에르토리코로 날아갈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외야는 이미 알렉스 리오스, 카를로스 벨트란 등으로 짜여져 윌리엄스가 뛸 수 있는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세 오퀜도 감독은 일단 윌리엄스를 "지명대타 혹은 대타 요원으로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은 내년 1월 중순 45명의 엔트리를 발표하고 2월에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가린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출전은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바로 내년 봄에 나올 재즈 앨범의 홍보를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언제든 메이저리그로 컴백할 수 있지만 당분간 음악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16시즌 동안 양키스 유니폼만 입고 뛰며 4번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스위치 히터 윌리엄스는 449개의 2루타로 루 게릭이 보유한 양키스 역대 최다 2루타 신기록(534개)에 유일하게 근접해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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