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개봉 예정인 영화 '쌍화점'이 '베드신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쌍화점 제작사 측은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인성과 송지효의 극중 전라 베드신 장면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19세 금지 등급인 쌍화점은 왕의 호위무사 홍림 역을 맡은 조인성과 원나라 출신 왕후 역의 송지효가 상반신을 노출한 채 베드신을 벌이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이미 인터넷에 공개대 있다.

제작사 측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아 온 정사신의 수위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라면서 "노출의 수위가 파격적인 만큼 이번에 공개되는 19금 영상은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베드신은 조인성과 송지효가 키스를 시작으로 서로를 탐하는 모습이 펼쳐진 뒤, 주진모가 엿보는 가운데 두 사람이 적나라한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은 이에 대해, "19금을 강조하며 베드신으로 영화 홍보에 나선 것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영화 소재의 참신성과 스토리로 홍보를 해야지, 무조건 베드신으로 홍보에 나서는 것은 어이가 없다"는 글을 쌍화점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은 "이 영화의 촛점은 인간의 욕망에 맞춰져 있으며, 그런 점에서 정사신은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옹호의 글을 올려 놓았다.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을 다룬 사극 영화로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