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예능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예능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본 스타들이 부지기수다. |
올 한해 예능계는 방송 3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좌지우지했다. 인기의 잣대가 되는 시청률을 통해 봤을 때 SBS '일요일이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가 1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의 전국 평균시청률 19.9%(이하 AGB닐슨리서치미디어)로 예능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MBC '무한도전'(18.4%)이 추격 중이고, KBS2 '해피투게더'가 16.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는 15.8%를 기록해 4위를 지키고 있지만 '1박2일'의 저력에 힘입어 올해 안에 3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예능계는 기존 스타들의 입지 굳히기와 '예능 늦둥이 그리고 샛별'들의 등용문이 됐다. 특히 예능 MC의 지존으로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은 올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들었다.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 예능 빅3를 맡고 있으며 강호동은 '해피선데이' '황금어장' 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올 해 유재석과 강호동에 견줄 만한 연예대상 감이 없다"며 이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예능 늦둥이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윤종신 김수로 김C 이하늘 성대현 등 30대 후반 연예인들은 후배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것을 물론, '몸 개그'도 불사하는 등 그 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높았던 예능 프로그램. 예능을 통해 다시 태어난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전진 이천희 박예진 대성 등은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고, 시청자들과 한 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줌마테이너(아줌마+엔터테이너)'의 파워도 빠뜨릴 수 없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세바퀴'의 양희은 이경실 임예진 이승신 김지선 등은 줌마테이너 답게 거침없는 말 주변과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올 한 해 예능계를 무지개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지개처럼 다양한 장르와 스타들이 배출됐으며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승기 은지원 서인영 이효리 등이 예능으로 새롭게 주목받았으며 박명수 신정환 김구라 정형돈 노홍철 등은 전문 예능인으로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