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전수경이 연기 생활을 시작하기 이전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던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와인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SBS '떼루아'를 통해 본격적인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전수경이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드라마 현장공개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시절부터 연기자의 길을 꿈꿨다는 전수경은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유명해졌지만 당시 연기자로서의 꿈에 고배를 마셨던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에는 SBS가 없어 방송 2사인 KBS와 MBC의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봤는데 떨어지게 됐다"면서 "탤런트는 나의 길이 아닌가 싶어 다른 길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다시 한 번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다가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다"는 전수경은 "88년도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받았다. 당시 신해철의 무한궤도가 대상을 받았다"고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전수경은 대학가요제 동기였던 신해철에 대해 '까불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 때 신해철은 까불이 중의 까불이였고 무척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마왕'이 돼서 무척 놀랐다"면서 신해철과의 인연을 전했다.

한편 전수경은 '떼루아'를 통해 극중 '옥림이모' 캐릭터를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국민이모로 거듭날 요량이다.

게다가 극중에서 빚어지는 김병세와는 밀고 당기는 러브라인을 만들어가고 주방보조 황계동과 전 남편과의 관계도 미묘해 사각관계의 중년 로맨스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뮤지컬을 오래 해서 타성에 젖은 부분을 드라마를 통해 환기시키게 돼서 더욱 에너지가 솟는다"는 전수경은 '떼루아'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당부하며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