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지애가 10여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남편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지애는 결혼 3년만인 지난 1997년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골반과 턱에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남편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던 김지애는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소문과 함께 대중으로부터 모습을 감추며 궁금증을 낳았다.
이에 김지애는 4일 오전 9시 45분 방송된 MBC TV 아침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투신 자살시도는)사실이 아니다. 난 그럴 사람도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지애는 "힘든 연예계 생활과 가정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특히 남편은 내가 집안에만 있기를 바랐다. 결혼 뒤 인생 가치관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지애의 결혼생황에 경청하던 진행자 최현정 아나운서에겐 "시집은 잘 생각해보고 가야 된다"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지애는 "딸은 힘들 때마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이다. 다행히 딸은 아빠를 닮아 노래를 못한다. (가수란) 화려함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잘 알기 때문에 딸만은 평범한 소녀로 자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7살 때 우연히 출연한 지방방송의 한 음악프로그램의 무대가 인연이 돼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김지애는 1990년 발표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몰래한 사랑'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