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태국산 신종마약인'야바'를 밀반입해 태국인 근로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전국 공급총책인 태국인 H(30)씨 등 판매조직원 6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야바를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K(27)씨 등 태국인 근로자 205명 등 모두 2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야바'는 '말처럼 힘이 솟는다(藥馬)'는 뜻으로 필로폰과 카페인, 코데인을 섞어 알약 형태로 만든 신종마약인데 값이 싸고 투약이 간편해 태국인에게 보편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체류 근로자인 공급총책 H씨 등은 지난 7월 초 항공특송 수하물을 통해 태국에서 야바 4000알 1억5000만원 상당을 몰래 들여와 중간판매 및 소매책을 통해 부산, 경남, 경기 등 전국 80여개 공단에 일하는 태국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 등 태국인 근로자 205명은 이들 공급조직으로부터 야바를 은밀히 구입해 주점이나 기숙사 등지에서 수시로 투약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