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처음으로 베드신을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에서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감독 신동일, 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친한 우정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무너지고 서로의 욕망이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박희순은 극중 가장 친한 친구 예준(장현성 분)과 사랑하는 아내(홍소희 분) 그리고 갓 태어난 아들을 둔 요리사 재문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배역 자체가 감정을 누르는 장면이 많아 촬영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던 기억이 난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극중 박희순은 신인배우 홍소희와 부부로 등장하며 침대위 러브신과 목용탕신 등에서 올 누드로 등장한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베드신을 찍었다. (배가 나올까봐) 며칠동안 밥을 굶었더니 촬영 당일날 손이 떨리더라"며 "침대 위에서 키스를 하는데 얼굴이 안 보이도록 머리를 쳐박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 홍소희씨가 그런 저를 보고 '오빠 이렇게 키스해?'라고 한마디 하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환한 형광등 앞에서 옷을 다 벗고 촬영한 목욕탕신, 많이 쑥스러웠다. 다음에 베드신이 있다면 고려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순, 장현선, 홍소희 주연의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11월 2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