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일반인들은 꿈도 못꿀 값비싼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스타들이 있는가하면 국산차를 고집하는 스타들도 있다. 종류별로 갖추는 이들도 있지만 아예 뚜벅이족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스타는 좋은 홍보 수단. 이에 연예인들에 대한 특별 할부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① 모 연예인 가족 집안 전체가 '수입차 전시장'
② 송일국-김래원-노홍철 "우리는 국산차 애용"
③ 드라마 PPL로 나왔던 차 할인구매 알뜰파도

마이바흐는 한류스타 H가 탄다는 얘기가 들리며 람보르기니는 2세대 한류스타 J가 갖고 있다는 소문이다. 광고퀸 H양은 포르쉐를 탄다. 인기 가수 L은 마이바흐를 타다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한달여 만에 되팔기도 했다. 왕년의 톱 여배우 L은 마세라티의 보유자. 모 연예인 가족은 집안이 아예 수입차 전시장이라는 소문도 있다. 아빠는 BMW 745, 엄마는 아우디 TT, 아들은 람보르기니, 며느리는 BMW 미니쿠페를 갖고 있다는 것. 여자 톱스타들은 앙증맞은 소형 외제차를 선호하는 편. 예능 프로그램과 가요계의 톱스타 L양은 일제 휘가로를 타고 다닌다.






 

★백인백색 스타들의 수입차 사랑?

화려한 직업의 특성상 많은 톱스타들이 고가의 수입차를 선택한다. 마이바흐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벤틀리 등 억대를 훌쩍 넘는 고가 수입차를 타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산차 애용해야죠!

송일국은 소속사 차량으로 국산 밴을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차도 국산차 윈스톰을 고집하고 있다. 김래원은 수입차 한 대를 선물받아 갖고는 있지만 자신이 구입한 차는 쌍용 체어맨. 지난 6월 면허증을 딴 가수 휘성은 이모가 몰던 현대 아반테를 물려받아 타고 다닌다. 여성 그룹 씨야의 김연지는 기아 로체를, 이보람은 아반테를 구입해 국산차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노홍철과 임현식은 경차 마티즈 전도사로 유명하다. 차 대신 오토바이에 돈 쓰는 연예인도 많다.

구혜선은 아예 자동차를 팔아 차가 없다. 고유가 시대에 굳이 유지비를 낭비하며 차를 굴릴 이유가 없다며 일할 때는 소속사의 밴을 이용하고 평소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모 드라마에 출연중인 K는 짚차 한 대에 오토바이 여러대를 갖고 있는데 경기 불황이라 요즘 한대를 처분하려 하고 있다.

★연예인 할인의 현주소

인기를 과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차 만큼 좋은 대안도 없다. 절세 차원에서 차량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외부에서 물어보면 없다고 잡아떼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할인혜택을 주는 곳이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몇몇 자동차 딜러샵은 10%에서 15% 정도 할인해준다. 한 수입차 딜러는 "메이커별로 천차만별이다. B사의 경우 20%까지 할인을 받지 못하면 바보란 소리를 듣지만 다른 B사는 전혀 할인이 없다. 또 미국차는 할인율이 크고 일본차는 거의 제값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PPL로 나왔던 차를 구입할 경우, 중고차로 쳐서 시세보다 몇천만원 싸게 사는 방법도 있다. 인기 스타 C의 경우 과거 모 드라마에 협찬된 차를 시가보다 3000만원 싸게 구입한 바 있다. 매장에 전시된 차나 시승차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개인 딜러를 통하면 딜러샵 보다 더 싼 가격에도 살 수 있다. 많게는 45%까지 할인된다. 다만 이 경우 A/S에 불이익을 볼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설명. 외제차의 경우 일반 외제차 수리점에서 고치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있다. 리스도 인기. 여러가지 차를 골고루 타보다 마음에 들면 그때 구입할 수 있으며 형편이 어려워지면 쉽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게 리스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 정경희 기자 scblog.chosun.com/gumnuri 이정혁 기자 /jjangga>










'스포츠카 마니아' 단연 저 이세창이죠~
벤츠 SL55AMG - 제네시스 쿠페 등 소유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R-Stars)의 감독이자 레이싱 선수로도 활약을 하고 있는 탤런트 이세창< 사진>을 비롯해 현빈 채민서 등 한 때 스포츠카를 즐겼던 연예인들까지 많은 스타들이 개인 차량으로 스포츠카를 타고 있다.

그 가격대는 국산 스포츠카가 1천~ 2천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수입 스포츠카들은 몇 억원대를 호가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의 SL클래스의경우는 2억원에 가깝고 BMW 6시리즈의 경우 1억6천만원에서 1억 7천만원 선이다. 스포츠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페라리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선인 3억~4억원 대로 스포츠카의 가격은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탤런트 이세창의 경우에는 국산 자동차인 기아 카니발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SL55AMG와 현대/기아 제네시스 쿠페 380 GP를 소유하고 있다.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최초 생산된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이세창이 출시 전부터 관여, 튜닝을 하기도 해 더욱 애착을 가지고 있는 차라고 한다. 또다른 스포츠카 벤츠 SL55AMG는 이세창 스스로도 '꿈의 차'라고 부르고 있는 스포츠카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리차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청혼할 때 타고 나온 차의 전대 모델이기도 했다.

이세창은 "스포츠카의 장점은 빠른 속도가 아니다. 독특한 디자인을 비롯해 코너링을 위주로 세팅된 주행성능 등 개인적인 만족감을 주는 차"라며 "이젠 차라는 게 단순히 먹고 사는 수단이 아닌 나를 즐겁게 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차를 대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달라져 자동차 문화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고승희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dairuda33>










"통행료 우대 받는 재미가 쏠쏠해~"
'순돌이 아빠' 임현식의 '경차 애찬론'
 










◇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7월 경차를 구입한 임현식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불황에는 경차가 최고예요!"

'순돌이 아빠' 탤런트 임현식의 경차 사랑이 연예계는 물론 대중에 모범이 되고 있다.

월화극 '타짜'(SBS)에 출연 중인 임현식은 지난 7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경차 타기에 앞장섰다. 그래서 그가 구입한 '애마'가 GM대우의 마티즈다. 연예인이란 직업의 특성상 경차를 구입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연예인이기에 경차를 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임현식은 "기름값이 뛰니까 겁이 나더라고요. 기름이 안 나오는 나라에서 기름을 마구 쏟아붓고 다녀도 되는가란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연예인으로서 모범이 되야겠다는 생각에 경차를 구입하게 됐어요."

현재 8000km를 뛴 임현식의 애마는 살림살이에 작지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경차를 몰기 전에는 큰 차를 탔어요. 그런데 경차를 몰기 시작하면서 기름값이 3분의 1로 줄었죠. 주차비, 통행료 부문에서도 우대를 받아요. 한 번은 통행료가 1000원인 줄 알고 냈는데 500원을 돌려주는 거예요. 거기서 오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하던지…."

하지만 임현식은 경차의 단점 때문에 '풀타임' 애용은 힘들다며 아쉬워했다. "의상을 갈아입기엔 경차가 너무 작더라고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촬영이 있는 날에는 큰 차를 타고 다닙니다. 솔직히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계산해 보니까 경차를 3년 정도 타면 차 값을 뽑겠더라고요. 너무 좋죠? 허허허."

<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










'연예인차 대명사'스타크래프트는 가라!
국산 승합차 이용 스타들 갈수록 늘어
 
'연예인 차'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밴 대신 국산 승합차를 이용하는 스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사실 A급 스타가 외제 밴이 아닌 국산 승합차를 이용하는 일은 보기 힘들다. 이들의 밴은 단순히 이동수단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의상과 소품 보관은 물론이거니와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연예인들은 넓고 튼튼한 외제 밴을 선호한다. 뿐만 아니다. 밴은 연예인의 위상과도 관련있다는 인식으로 최근 여자 연예인 경우에는 A급이 아니어도 소속사에서 대형 밴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소속사들은 속을 앓고 있다. 매니저 C씨는 "요즘은 행사를 위해 이동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격이다. 특히 지방 행사일 경우 난감한 요즘이다"며 울상을 짓는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 차이를 보면 이해가 간다. 기아 그랜드 카니발 경우 2320만원~3170만원이 공식 가격이며 스타렉스 리무진은 최고 4200만원선이다. 이에 반해 외제 스타크래프트는 7200만원선이다. 물론 옵션을 제외한 가격. 또한 카니발 리무진은 경유를 사용해 유류비가 적게 들고 11인승 승합차로 분류돼 자동차세도 적다. 연예인 매니저들은 "밴 한대가 카니발 4대를 유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런 시점에 배우가 먼저 국산 차로 바꾸자고 나오면 너무나 고마운 일. 임하룡은 기아 카니발을 이용한다. 특히 소속사가 아니라 개인이 사서 업무차량까지 이용하고 있다니 칭찬이 절로 나오는 사례. 이덕화는 사극 '대조영' 촬영당시 카니발 리무진을 이용했다. 김래원 역시 현재 스타크래프트를 내놓은 상태로 조만간 국산 승합차나 작은 자가용을 구입할 예정이다. 배우 김지훈과 곧 드라마를 끝내는 모 여배우 소속사도 스타크래프트를 내놓고 국산 승합차로 바꿀 것을 적극 고려중이다. 송일국은 초지일관 국산 밴만 고집해온 '애국 배우'로 유명하다.

< 최세나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sava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