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요정 '바람돌이'가 돌아왔다.

EBS TV는 9~1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저녁 7시 추억의 만화영화 '모래요정 바람돌이'를 방송한다. '모래요정 바람돌이'는 영국 에디스 네스빗(Edith Nesbitt)의 소설을 바탕으로 1985년 일본 TMS 엔터테인먼트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원래 제목은 '사미아드(The Psammead)'. 원하는 대로 두 눈을 늘이고 타이어만 보면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기상천외한 모래요정의 이야기다.

만화의 배경은 영국의 시골.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우연히 수 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모래요정 '바람돌이'를 실수로 깨우게 된다. 알고 보니 바람돌이에겐 놀라운 능력이 있었는데, '하루에 한 가지씩, 해가 질 때까지'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은 이 새 친구의 힘을 빌려 우주여행도 떠나고 인어공주를 만나고 오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하기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1980년대 중반에 방영,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일어나요 바람돌이 모래의 요정, 이리 와서 들어봐요 우리의 요정…카피카피 룸룸, 카피카피 룸룸…"으로 이어지는 만화영화 주제가는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EBS 측은 "코믹 애드리브로 이름난 성우 이철용씨가 주인공 '바람돌이' 역을 맡았고, 그 밖의 다른 캐릭터들도 새롭게 더빙해 1980년대 방송본보다 듣는 재미를 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