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듯 하늘에서 서설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말 가운데 '서설'이 가장 어려운 말이다. '瑞雪'이란?

자는 제후를 봉할 때 信標(신:표)로 주는 옥으로 만든 홀[圭]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구슬 옥'(玉)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시초' 또는 '실마리'란 뜻인 �(단)도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다. 후에 '조짐'(symptoms; signs) '길조'(a good omen; a lucky sign)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자는 '눈'(snow)을 뜻하기 위하여 '비 우'(雨)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아래의 것은 彗(빗자루 혜)를 줄여 쓴 것으로 눈을 쓸 때 쓰는 빗자루를 가리킨다고 한다. '희다'(white) '쓸어 없애다'(get rid of)는 뜻으로도 쓰인다.

瑞雪(서:설)은 '상서(祥瑞)로운 눈[雪]'을 이르는 말이다. 세력은 눈과 같아 오래 가지 못한다. 영원히 빛날 결혼을 위하여 옛 선현의 명언을 귀담아 들어보자. '혼인을 정할 때에는 권문세가를 탐하지 말라!'(婚姻勿貪勢家 - '顔氏家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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