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영화 '007 퀸덤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 젬마 이터튼이 기름으로 뒤집어 쓴 나신을 공개했다.
젬마 이터튼은 22번째 본드걸로 '007 퀸덤 오브 솔러스'에서 연인 베스퍼를 잃은 절망과 분노에 통제불능의 상태가 돼버린 제임스 본드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필르 요원 역을 맡아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
'007 퀸덤 오브 솔러스'는 전편 '카지노 로얄'과 이어지는 최초의 속편이다. 특히 시리즈 사상 6개국 최다 로케이션을 통해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일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젬마 이터튼은 극중 세상을 향해 굳게 마음을 닫은 제임스 본드를 위로하며 그와 사랑을 나눈 다음 날, 온 몸에 기름이 칠해 진 채 침대 위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는 촬영에 합류하는 첫 날 이 신을 촬영했다. 그는 온 몸을 기름으로 도배한 채 2시간 이상을 침대 위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그는 22번째 007 시리즈의 본드걸로서의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다.
그는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고 기름이 귓속에 들어와 잘 들리지도 않을 만큼 고된 촬영이었지만,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 될 것이란 확신에 불편함과 고통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극중 ‘필즈 요원’의 최후 장면은 1964년에 제작된 007 시리즈 초기 명작으로 꼽히는 ‘007 골드 핑거’에 대한 마크 포스터 감독의 오마주 장면이다.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 분)와 관계를 맺은 일로 악당 골드핑거의 분노를 산 질 매스터슨(셜리 이튼 분)이 온몸에 금을 칠한 채 죽은 유명한 장면과 거의 흡사한 장면이다.
한편 '퀸덤 오브 솔러스'는 11월 5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