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황량한 얼음 들판을 떠올린다. 그러나 북극에도 사람들의 따뜻한 일상과 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
EBS TV '다큐 프라임'은 6~8일 밤 11시10분 '그린란드의 여름 이야기'를 방송한다. 혹독한 날씨의 북극에서도 자신들만의 문화를 창조하며 살아가는 그린란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커다란 섬. 그린란드 남북의 길이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까지의 거리와 같다. 그러나 이 섬의 85%는 1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어 사람이 살 수 없다. 그린란드에 거주하는 5만6000명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내륙이 아닌 남서부 해안가를 따라 집을 짓고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부 반도 끝에 있는 '카코토크(Qaqortoq)' 마을엔 3500명이 모여 살고 있다. 사람들은 바다표범을 잡아 가죽을 벗겨내 얻는 수익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그린란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도 삶은 바다표범 고기다. 거무튀튀한 바다표범 고기를 씹으면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빙그레 웃는다.
개 썰매도 인기다. 해발 800m의 링마크 빙하 위에선 한여름에도 눈 위에서 신나게 썰매를 끌며 달리는 개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겉보기엔 몹시 느린 것 같지만 겨울철 얼음이 단단할 땐 하루 250㎞까지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