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사이에 오간 간찰이 발견되었다'의 '간찰'이 무슨 뜻인지 알자면 '簡札'에 담겨 있는 힌트를 찾아봐야….

자는 '대 죽'(竹)이 의미요소이고, 間(사이 간)은 발음요소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아득한 옛날에는 길고 납작하게 다듬은 대나무 쪽에다 글을 썼다. 그러한 '대쪽'(split bamboo)을 일러 簡이라 했다. 후에 '문서'(a document) '편지'(letters) '간략하다'(simple; brief)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자는 아득한 옛날에, 글을 쓰려고 다듬어 놓은 얇고 작은 '나무 패'(tag)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이고, 乙(새 을)은 발음요소로 쓰였다. 후에 '표'(a diagram) '편지'(a lett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簡札(간:찰)은 '간지(簡紙)에 쓴 편지[札]'가 속뜻인데, 일반 '편지'를 통칭하기도 한다. 당나라 때 대문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글에 이런 말이 전한다. '명성이 좋고 나쁨은 다른 사람들의 입에 달렸다.'(名聲之善惡存乎人 - 韓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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