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따로 있다!"



가수 타우가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8월 5일 발표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당일부터 네티즌들의 귀를 사로잡더니, 이내 벨소리 컬러링 MP3 등 음원 차트에서 '톱 10'을 두달 가까이 지키고 있다.

특히 음원 공개 당시 이효리 서인영 김건모 등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했고, 올림픽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타우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각 방송사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는 등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다.

성공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지난 3년간 온라인 음원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한 결과다. 그동안 성공한 음원을 분석해보니 초반 30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에 여자 보컬의 간드러진 목소리. 네티즌들이 클릭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뮤지션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이 조건들이 모두 들어있다. 안혜경이 초반 내레이션으로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고, 가수 주가 중심 멜로디를 부른다. 또 음원 시장의 절대 강자인 프리스타일의 미노가 참여해 네티즌들의 믿음을 얻었다.

타우는 "타이틀곡의 장르는 미디움 템포의 랩 발라드다. 여러 장르가 혼합돼 있는 것으로, 들어서 좋은 노래라고 보면 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번 싱글에는 '널 향한 나의 첫번째 노래'란 곡도 실려있다. 'CCM계의 이효리'로 불리는 디바 소향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타우란 이름은 대중에게 낯설다. 지난 2001년 하하의 데뷔그룹 지키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와우의 새 이름이다. 지난 2005년에는 하하 앤 와우의 프로듀서이자 리더로 '사랑가' '점프'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곡으로 활동한 바 있고 또 장나라, MC몽 등 다른 가수의 작곡가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본인의 이름으로 미니앨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발표했다.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와우란 이름이 너무 어렸을때 지은 것이기도 하고 껌, 게임, TV 등이 같은 이름을 쓰며 묻혀버리더라"며 웃는다.

타우는 "예전에는 힙합이 좋아 거기에 매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 부르고 싶다. 그것도 뮤지션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달라진 음악관을 털어놓았다.

<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