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까지 희귀종인 귀신고래가 회유(回遊)했던 바다여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울산 장생포 앞바다의 명칭이 '울산극경회유해면'(蔚山克鯨回遊海面)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바뀐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공고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126호의 명칭을 '울산극경회유해면'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바꾸기로 했다.

문화재청의 이 같은 조치는 본지〈지난 6월 27일자 A14면 태화강통신, '울산 극경회유해면'을 아시나요?〉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본지는 당시 지면을 통해 '귀신고래를 뜻하는 '극경'(克鯨)이란 명칭이 일본식 표기인데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인데도 50년 이상 사용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난 7월말 "쉽고 이해 가능한 '귀신고래'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문화재청이 이를 받아들였다.

울산극경회유해면은 정부가 1962년 12월 3일 남구 장생포 앞바다에 희귀종인 귀신고래가 자주 출몰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 붙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