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사예드 왕자(오른쪽)과 나타샤 알리예바

지난해 9월,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첫 눈에 반해 만난 지 20일만에 결혼식을 올려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예드 빈 막툼 알 악툼(31) 왕자와 벨로루시 민스크호텔의 직원 나타샤 알리예바(20)가 결혼 1년 만에 딸을 얻었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21일 “나타샤가 지난 7일 두바이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으며, 셰이크 사예드 왕자는 이 소식에 대단히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 딸의 사진은 촬영을 금지하는 두바이 왕족 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1년 전 기혼자 신분으로 클레이 사격대회 참가차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를 방문했던 셰이크 사예드 왕자는 당시 룸서비스 직원 나타샤를 본 후 첫눈에 반했다. 나타샤는 셰이크 사예드 왕자를 만나기 두 달 전에 호텔 레스토랑에 취직한 신입사원이었다.

나타샤 때문에 당초 일주일 체류 일정으로 민스크에 왔던 셰이크 사예드 왕자는 두 차례나 체류를 연장했고,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샤의 집을 방문해 이슬람교도였던 부모와 나타샤를 설득한 끝에 결혼 승낙을 얻었다. 결혼식 당시 나타샤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 동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나는 정말로 셰이크 사예드 왕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셰이크 사예드 왕자의 아버지는 두바이 지도자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으로, 작년이나 올해나 재산이 150억달러(약 16조원)가 넘는 세계 5위 갑부 왕족이고, 나타샤는 결혼 당시 월급이 100달러(약 11만원)에 불과했던 호텔 신입직원이었다.

나타샤는 결혼 후 두바이 왕족의 요구에 따라 이름을 ‘아이샤’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