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영화에 출연해 정시 없이 여기까지 와있네요.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고, 감독님께서 연기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으셔서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기타리스트 차승우가 19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고고70'(감독 최호, 제작 보경사) 언론시사 후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베우 데뷔 소감을 이와 같이 밝혔다.

차승우는 극중 자신의 기타실력을 인정해준 상규와 팀을 이뤄 데블스를 결성하는 천재적 실력의 기타리스트 만식 역을 맡았다. 그는 사전 조사차 클럽 밴드들과 인터뷰를 하던 최호 감독의 눈에 띄어 '고고70'에 합류,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영화 속 차승우의 연기는 그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본다면 그동안 연기를 해왔던 배우로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주연 배우인 조승우와 신민아 역시 그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에 차승우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독님께서 저에게 연기가 아닌 보통 때 음악인으로 인간 차승우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셨다. 평상시 제 말투도 반영되어 있다"며 "감독님 덕분에 연기에 대한 중압감 없이 편하게 즐기면서 했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하기도 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연기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묻자 차승우는 "또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저는 뮤지션이고 그에 대한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영화에 출연했다"고 음악인 임을 강조했다.

차승우는 실제로 10년 이상 라이브 무대에 서온 홍대 클럽의 전설로 통하는 천재적인 기타 신동.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밴드 노브레인의 데뷔앨범은 '대중음악 100대 명반' 26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눈물이 날 정도로 즐거웠고, 보시는 분들도 다르니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첫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보고 나온 느낌을 주는 '고고70'은 10월 2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