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부터 함세웅 신부 등 진보·좌파진영 인사들이 임시이사(관선이사)로 번갈아 파견돼 재단 및 대학운영을 맡아왔던 세종대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감사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임시이사 체제하에서 첫 이사장을 지냈던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에게 업무추진비와 퇴직금이 편법 지급됐다는 의혹을 오는 19일까지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임시이사 체제가 시작된 2005년 5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세종대 이사장을 지냈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지난 5월 자유주의교원운동연합 등 6개 시민단체들이 감사원에 세종대에 대한 감사청구를 한 것과 관련, 감사원이 교과부에 위탁감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들 시민단체는 임시이사들이 재단 수익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고 교직원 인사에서 내부 규정을 어겼다는 6개 의혹들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