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북극곰도 있었나? 일본 중부 히가시야마 동물원의 북극곰 세 마리가 순백의 모습 대신 녹색 털을 보여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의아심을 자애내는 것은 물론 화제를 부르고 있다.

일본에선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이 동물원의 북극곰 세 마리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여름 내내 우리 한 편에 마련된 연못 속에서 헤엄을 즐기다 연못 물 속의 녹조 증가로 흰 털이 녹색으로 물들고 만 것.

하지만 이 같은 사정을 알 리 없는 관람객들은 북극곰이 병이 걸린 게 아니냐, 북극곰 털에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의문을 동물원측에 문의하고 있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중부 히가시야마 동물원의 북금곰들의 털이 녹색으로 물들어 관람객들로부터 의아심과 화제를 부르고 있다. 동물원측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녹조가 증가한 물 속에 북극곰들이 너무 오래 있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녹조가 감소하는 11월이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가시야마 동물원의 구로베 마사미는 관람객들이 녹색 북극곰을 보고 놀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 일이 하루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원측은 올 여름 일본의 기온이 높았던데다 경비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연못의 물을 자주 갈아주지 못해 물 속의 녹조 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로베는 북극곰 털을 물든인 녹조의 색소는 좀처럼 지우기 어렵지만 기온이 떨어져 녹조가 감소하는 11월부터는 북극곰이 정상적인 흰 털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