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뮤지션과 함께 변하게 마련이다.

지난 2005년 '왜때려요 엄마'란 곡을 선보였던 그룹 유노알파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10대의 마음을 노래했다면 지금은 주제가 사랑으로 옮겨졌다.

리더 유노는 "너무 무겁지 않은 록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어요. 하지만 이제는 멤버 전체가 20대가 된만큼 자연스럽게 관심이 사랑에 집중되는 것 같아요. 또 사랑 노래에 보컬이나 연주 모두 감정 이입이 잘 될 수 밖에 없네요"라며 웃는다.

특이하게도 이번 싱글에 실린 3곡이 모두 일본 록그룹 소드(sord)의 기타리스트이자 소니사의 비디오 게임의 음악을 담당하여 많이 알려진 헨미 사토시가 작곡을 맡았다.

타이틀곡 '사랑 십계명'은 빠른 템포의 곡으로 밝고 청아한 보컬과 비트감 있지만 심플한 리듬, 살아 움직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기타 사운드가 더해져 생동감을 전해준다. 특히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커플,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10가지 수칙이 재미있게 표현돼 노래의 인기와 함께 화제가 될 전망이다.

신나는 펑키리듬에 강한 기타사운드가 가미된 '깨어줘'는 세상의 모든 벽을 깨부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진취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3번째 트랙의 '열꽃'은 몽환적인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미디움 발라드곡으로 보컬 유노의 나지막이 읊조리는 듯한 중저음이 매력이다.

유노알파는 보컬 유노와 그룹 알파가 결합한 프로젝트 팀이다. 그런만큼 언제든지 각자의 길을 위해 헤어질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멤버들은 "서로 다른 음악 장르를 하다가 만나서인지 초반에는 의견 충돌이 많았어요. 하지만 싸우면서 정든다고 3년 정도 같이 생활하다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요"라고 자랑한다.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멤버들은 10대 밴드의 대표주자인 에프티아일랜드를 지목한다. 유노알파는 "에프티아일랜드는 10대들이 좋아하는 밴드지만 어차피 연주하고 노래한다는 점에서는 우리와 겹칠 수 밖에 없어요. 우리도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지향하는 만큼 분명 좋은 경쟁자가 될 겁니다"라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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