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기술'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발견된다. 집, 자동차, 컴퓨터, 음식 등 의식주와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절단 기술과 연관이 없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4일 밤 11시10분 방송될 EBS TV '다큐 프라임, 원더풀 사이언스'에서 절단 기술의 놀라운 진화와 그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다이아몬드는 산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절단 도구. 탄소 결정체인 다이아몬드는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광물 중 가장 단단하다. 다이아몬드는 거대한 고가 도로 철거현장에도 쓰인다. 어떻게 도로를 절단하느냐에 따라서 작업의 속도와 먼지와 부산물에 의한 피해가 달라진다. 제작진은 퇴계로와 왕십리를 연결하는 광희 고가도로 철거 현장을 찾아가 다이아몬드가 절단 도구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준다.
절단 도구로 물도 사용된다. 가랑비처럼 가는 물줄기가 강철을 자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초당 600~700m의 속도로 물을 분사해 물체를 자르는 '워터젯'. 철, 가죽, 음식 등을 자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의 영역 초음파도 절단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시작돼 이제 산업 현장에서도 초음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레이저는 가장 효율적인 절단 도구다. 다이아몬드를 자를 때도 레이저가 활용된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소재를 자를 때 사용되는 펨토(femto·10-15)초(秒) 레이저 기술을 분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