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고용·취업 정보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이 홈페이지 개편 이후 전산장애가 자주 발생해 구직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워크넷은 시스템 개편 작업을 진행해 홈페이지를 새롭게 바꿨다. 워크넷은 홈페이지에서 “구직신청 간소화, 메뉴구조 최적화, 직종 분류체계 개선 등 사용자 편리성 제고와 기업회원 실명제 도입으로 채용정보 신뢰성을 높였다”고 홍보했다. 워크넷 정보화기획팀 관계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1년6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3일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크넷 홈페이지 개편 첫날부터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고객센터에는 개편 이후 500건이 넘는 홈페이지 장애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하루평균 700~800건의 불만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로그인이 자체가 안 된다”, “너무 느리다”, “구직활동 내역과 이력서가 사라졌다”, “에러 500 메시지가 자꾸 뜬다”, “알선요청이 안 된다” 등 의견이 다수다. 아예 기존에 있던 홈페이지로 돌려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가 관리하는 취업 정보사이트 '워크넷'이 지난 25일 홈페이지 개편 이후 시스템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 워크넷 질문과 답변 게시판(사진)에는 500건이 넘는 홈페이지 장애 관련 글이 올라왔다.

워크넷 측은 사용자 불만이 폭주하자 2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워크넷 시스템 개편 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조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통지했지만 현재까지도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구직자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워크넷 관계자는 “구직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초기 시스템 과부하가 걸려서 속도가 느린 부분이 있었지만, 데이터가 없어지거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떤 홈페이지든지 개편 작업을 하면 안정화하는데 보통 1주일 정도 걸린다”며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익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고칠 수 있고, 그때쯤이면 사용자들도 적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넷 이용자인 구직자 우모(48)씨는 “구멍가게 사이트도 아니고, 정부 산하기관 사이트인데 이렇게 허술하게 개편할 수 있느냐”면서 “하루가 급한 구직자에게 1주일 동안 손 놓고 있으라니 기가 차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