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깃털 장식 모자에 화려한 의상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돌리(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뉴욕에서도 이름난 중매쟁이다. 직업상 다른 사람들의 연애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은 외롭게 살아간다. 그런 돌리가 고객 중 한 명인 비료사업을 하는 구두쇠 호레이스(월터 매튜)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돌리는 자신이 소개시켜 준 여자에게 청혼을 하러 뉴욕까지 온 호레이스의 데이트를 훼방 놓는다.
'헬로, 돌리'는 명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떨쳤던 진 켈리가 직접 감독한 뮤지컬 영화. 1890년의 뉴욕에서 벌어진 사랑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197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미술·음향상을 받았다. 영화 중간엔 실제 극장에서 상영되는 뮤지컬처럼 '인터미션(intermission·막간 휴식시간)'도 등장한다.
젊은 시절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들려주는 화려한 노래솜씨가 감상 포인트. 돌리의 외로움을 강조하는 공원 속 커플들의 화려한 군무(群舞)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재즈 거장 루이 암스트롱도 영화 속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우정출연했다. 현재 개봉 중인 픽사의 9번째 장편 '월·E'에서 영화 속 영화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에서 미래의 폐기물 처리 로봇 월·E가 즐겨 보는 고전 뮤지컬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원제 Hello, Dolly. 196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