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北島康介·26)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박태환의 400m 자유형 금메달에 부러운 눈길을 보냈던 일본은 기타지마의 금메달 소식을 경쟁하듯 보도하고 있다.
기타지마는 11일 오전 중국 내셔널아쿠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8.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06년 미국의 브랜든 핸슨이 기록한 세계기록을 0.22초 앞당겼다.
기타지마는 50m지점까지 3위에 그쳤으나, 특유의 빠른 턴 동작과 함께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노르웨이의 알렉산더 데일을 0.29초 차로 제치고 결승선에 먼저 도달했다.
기타지마가 평영 200m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일본 언론은 기타지마의 올림픽2연패 기사를 앞다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기타지마, 100m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기사를 전송한 뒤 후속 기사를 통해 그의 금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메인 화면에 기타지마가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사진을 싣고 '기타지마 세계신으로 V2'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지도 기타지마의 우승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일본은 11일 오후 1시 현재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한국(금3, 은2)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