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청에서 임시로 채용한 사람'을 일러 '용원'이라고 하는 이유를 속속들이 알자면 '傭員'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傭자의 모체가 되는 글자는 庸(쓸 용)이다. 이것은 '사람을 쓰다'(employ; hire)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인데, 후에 '어리석다'(foolish; stupid) '보통이다'(ordinary)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래의 뜻을 위해서 傭자가 만들어 졌다. '품팔이'(a day laborer)를 뜻하기도 한다.
員자는 둥근 모양의 솥을 본뜬 것으로 '둥근 솥'(a round pot)이 본래 의미였다. 口는 솥의 손잡이 부분이 잘못 변한 것이고, 貝는 '鼎'(정)이 잘못 변한 것이다. 후에 員은 '사람 수'(the number of persons)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활용됐다.
傭員은 '품팔이[傭]를 하는 사람[員]'이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옛말에 이르길, '남에 대하여 완벽함을 구하지 말고, 반드시 그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하라.'(人不可以求備, 必舍其所短, 取其所長 - '資治通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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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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