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화교방송국 NTDTV 한국지사, SOH희망지성 국제방송 등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NTDTV 대 중국 위성방송 송출이 중단돼 중국 청취자들이 진실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를 잃게 됐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SOH희망지성 국제방송은 "지난 6월16일 프랑스 유텔샛(Eutelsat) W5 위성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전송되던 희망지성 라디오방송이 갑자기 중단됐다"며 "위성방송이 중단된 이후 청취자들은 '그 동안 진실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 유일한 방송이 끊겨 너무 답답했다'며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 방송위원회(BBG)는 지난 2005년부터 유텔샛 W5위성을 통해 미국의 대외 방송인 RFA와 VOA방송 신호를 송출해왔지만 유텔샛과 계약을 해제하고 중국의 아시아샛과 새롭게 계약했다"며 "유텔샛이 거리낌 없이 원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간접적으로 NTDTV를 보호해줬던 BBG와의 계약이 해제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OH희망지성 국제방송은 또 "유텔샛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시정해 희망지성 신호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며 "BBG도 민주국가의 원칙과 양심을 되찾아 희망지성 신호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SOH희망지성 국제방송은 지난 2003년 단파방송을 시작한 데이어, 청취자들에게 더 깨끗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2007년 2월부터 유텔샛과 계약을 맺고 뉴스채널과 종합채널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