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안에 병기된 한자를 잘 이용하세요'의 '병기'가 무슨 뜻인지 감조차 못 잡는 사람들이 많다니 '倂記'에 대해 차근차근 샅샅이 풀이해보자.
倂자의 본래 글자는 幷이다. 이것은 '어우르다'(combin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두 사람이 다리를 묶고 함께 서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후에 '함께 하다'(join together), 다른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stand shoulder to shoulder)는 뜻을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사람 인'(�)이 추가 됐다.
記자는 '(말이나 일을) 적어두다'(make a note)는 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이고, 己(자기 기)자는 발음요소다. '기억하다'(memory) '외우다'(memorize) 등으로도 쓰인다.
倂記(병:기)는 '아울러[倂] 함께 적음[記]'을 이른다.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잊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여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옛 선현 왈, '남이 베푼 선행은 잊지 말고, 남이 범한 과실은 잊어버려라.'(記人之善, 忘人之過 - '三國志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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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0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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