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재IC 주변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송파신도시와 경기 과천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신설한다. 또 양재대로 정체 교차로 3곳에 지하차도가 생기고, 대모산에는 터널이 뚫린다.
서울시는 "선암로, 양재대로, 강남대로, 헌릉로 등 남부지역 주요 도로의 교통이 양재IC로 집중되는 불합리한 도로망 체계 때문에 상습 정체를 빚고 있다"며 "도로망을 바둑판 모양의 격자형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2014년까지 4558억원을 들여 강남구 자곡동에서 과천시 문원동 사이 12.17㎞에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인 송파~과천 간 동서 관통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양재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송파신도시 및 동남권 유통단지, 우면·내곡·장지지구 개발로 인해 증가되는 교통량을 흡수하게 된다. 양재대로의 상습 정체 교차로인 염곡·구룡·화물터미널 교차로에 지하차도를 2013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또 대모산으로 단절된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와 개포동 삼성로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길이 3.65㎞의 대모산 터널을 2013년까지 새로 만들기로 했다. 대모산 터널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용인~서울 고속도로(왕복 4차로)를 삼성로와 연결시켜, 이 지역의 새로운 남북방향 교통축을 형성하게 된다.
시는 송파~과천간 도로와 대모산 터널 건설비 6526억원 중 4300억원을 민간 자본을 유치,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송파~과천 도로와 대모산 터널은 1200~1500원 정도의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이들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검토와 사업설명회 등 폭넓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