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부족한 잠을 자느라 조반을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의 '조반'이 무슨 뜻인지 알려면 반드시 '朝飯'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봐야….
朝자의 갑골문은 '아침'(morning)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아직 달[月]이 채 지지 않은 이른 아침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섶[ ]의 지평선 위로 해[日]가 솟아 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망]이 두 개의 (싹 날 철)로 줄어든 것은 쓰기 편함을 위한 것이었다. 후에 '뵙다'(be presented to) '조회'(a morning gathering)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飯자는 '먹을 식'(食)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反(되돌릴 반)은 발음요소다. '밥'(boiled rice)이 본뜻인데, '먹다'(eat)라는 동사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朝飯은 '아침[朝]에 먹는 밥[飯]'을 이른다. 따뜻한 밥보다 따뜻한 말이 더 좋다. 중국 속담 왈, '차가운 밥은 먹기 좋아도, 차가운 말은 듣기 어렵다.'(冷飯好吃, 冷語難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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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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