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정원은 특히 운치가 있어 보인다'의 '운치'를 '韻致'라 바꿔 쓰지 않고는 그 뜻을 밝혀 낼 수 없다.
韻자는 '서로 잘 어울리는 소리'(a chord; an accord)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소리 음'(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員(수효 원)이 발음요소였음은 隕(떨어질 운)과 殞(죽을 운)도 마찬가지다. 후에 '울림'(a sound) '그윽하다'(profou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致자는 '이를 지'(至)와 '뒤져 올 치'(�), 두 의미요소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치)가 �(=�, 칠 복)으로 잘못 변화됐다. '뜻을 전하다'(communicate; tell)가 본래 의미이고, '표하다'(express) '보내다'(send)는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韻致(운:치)는 '그윽한[韻] 풍치(風致)'가 속뜻이기에 '고상하고 우아한 멋'을 이른다. 옛 선현 왈, '정치의 요체는 오로지 사람을 얻는데 있기에, 인재를 바로 쓰지 않으면 잘 다스리기 어렵다.'(爲政之要, 惟在得人, 用非其才, 必難致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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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1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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