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주문 '열려라 참깨'는 기껏해야 문을 열고 닫을 뿐이었지만 미래 주택의 핵심인 유비쿼터스 시스템은 어디서든 휴대폰 등으로 집안의 디지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밖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집안에서 가족들이 볼 수 있다. 또 홈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도서관을 집안으로까지 들여올 수 있다.

최근 진로상담을 의뢰한 소라(가명)양은 현재 외고 유학반에 재학중이며 첨단 주거공간과 관련한 진로를 꿈꾸고 있다. 소라양은 "주택관련 IT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홈 네트워크 등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으로 유학 가서 실내 인테리어와 컴퓨터공학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데 어느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 중이었다.

학문적인 욕심으로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꼭 진학하고 싶으나 관심도가 휠씬 높은 디자인도 버릴 수 없었다. 필자는 두 가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와 탑 디자인스쿨인 로드아일랜드대(RISD:리즈디)의 이중학위 과정을 추천했다. 로드아일랜드대학 주변에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대를 비롯해 4개의 대학교와 단과 대학이 있다. 그 중 브라운대는 별도의 수강료 없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BROWN+RISD 5년 이중 학위 프로그램(Five Year Dual Degree Program)

브라운대와 RISD 두 대학에서 5년 동안 두 개의 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자유롭게 두 대학의 교과과정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으며, 2개의 학위를 동시 취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브라운대의 강점인 과학 및 공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와 RISD의 유명한 예술·디자인의 프로그램을 결합해 학생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한 학기 또는 1년간 해외로 학생들에게 유학 혜택을 준다.

브라운대(Brown University)

아이비리그에 속한 8개 대학 가운데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은 대학이며 유럽식 전통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학교다. 백인계가 주류인 로드 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어 유명인사의 자녀들이 대거 재학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학부과정의 재학생 5700여명 중 백인이 55%를 넘고 아시아계는 14%정도에 불과하다. 학·석사를 4년 만에 취득하는 프로그램을 두고 있으며 컴퓨터과학 프로그램은 명성이 높다.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학부지원자는 토플점수, SATI, SATII를 요구한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RISD·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1877년 설립된 RISD는 미국 동부 로드 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류 디자인 예술대학이다. 학위 과정은 미술, 건축 및 설계 분야, 미술분야의 프로그램 등의 꽉 짜인 과목으로 고르게 구성돼 있다. 현재 1만7000여 명의 졸업생이 건축, 실내인테리어, 조경 등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