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1996년 12월 2일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의 전설적인 DJ 이문세가 눈물과 함게 `별밤`을 떠났다.

1985년부터 12년 동안 별밤지기를 하면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던 그는 그렇게 아무말 없이 떠났다.

왜 이문세는 별밤을 떠났을까?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그 의문이 풀렸다.

그는 "학생 입장에 있던 DJ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언젠가부터 내가 선생님처럼 교훈을 하게 되고 학생들을 계도하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청소년들과 함께 놀아줄 별밤지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문세는 결국 이적에게 후임 DJ자리를 넘겨줬다는 것.

이문세의 라디오를 들으며 청소년기를 보낸 무릎팍도사 강호동은 이문세가 기타 연주와 함께 대표 히트곡 `옛사랑`의 노래를 들려주자 눈물을 흘려 주위를 뭉클케 했다.

사춘기 시절 가족들에게마저 "너 뭐가 되려고 그러니? 소 될래?" 등 잔인한 타박을 듣고 방황하고 힘들었던 자신에게 별밤이 어떤 존재였는 지에 대한 강호동의 절절한 고백은 잠시 녹화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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