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도공들의 모습을 보니…'의 '도공'을 아무리 잘 읽어 봤자 뜻을 모르면 헛일이니, '陶工'에 대해 샅샅이 뜯어보자.
陶자의 본래 글자인 도는, 缶(장군 부)가 의미요소이고, 쌀 포가 발음요소였다. '장군'은 액체를 담는 것으로 진흙을 구어 만든 오지 그릇의 일종이다. 옹기 가마는 으레 비탈진 곳에 설치하였기에 '언덕 부'(阜)를 덧붙여 '오지 그릇'(pottery)이란 본뜻을 더욱 보강시켰다.
工자는 '곱자'(carpenter's square), 즉 직각 선을 그을 때 사용하는 자를 지칭하기 위해서 그것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그것은 목공들의 필수품이었으니, '장인'(a craftsman) '목수'(a carpenter)의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陶工은 '옹기[陶] 만드는 일을 하는 장인[工]'을 이른다. 일찍이 공자 가라사대, '목공이 일을 해내려면 먼저 연장부터 잘 갈아야 한다.'(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 孔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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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7.0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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